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사퇴는 안 된다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차명석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하 차 위원)은 김기태 감독의 자진사퇴에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지난 2시즌 동안 감독과 투수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둘이다. 차 위원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개인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차 위원은 당시 김 감독의 오른팔로 통했다. 차 코치가 지난해 7월 콩팥 종양 제거술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웠을 때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던 김 감독이다. 차 코치는 '투수력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으면 "저는 한 게 없습니다. 다 감독님 공입니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둘의 의기투합은 LG를 11년 만의 4강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LG는 23일 대구 삼성전이 끝나고 김 감독의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당분간 LG는 조계현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갑작스런 사퇴 소식에 야구계가 놀란 건 당연지사. 이날 김 감독은 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에 나오지 않았고, 구단 측은 "개인 사정이 있다"고만 말했다. 그 개인 사정이 바로 자진사퇴였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차 위원의 목소리는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는 "지난 주에 대전에서 만났을 때도 사퇴는 안 된다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2시즌 동안 함께한 김 감독의 사퇴에 무척 아쉬움이 남는 듯했다.
이어 차 위원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내가 죄를 지은 것 같다"며 "그만두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결국 사퇴를 결심하셨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LG 김기태 감독(오른쪽)과 차명석 코치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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