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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이 바이에른 뮌헨의 ‘점유’보다 강했다.
레알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벌어진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서 벤제마의 결승골을 앞세워 뮌헨에 1-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승리한 레알은 이어질 뮌헨 원정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추락과 함께 점유율 축구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일까. 이날도 7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뮌헨이 28%에 그친 레알에 무릎을 꿇었다.
단순히 점유율만 앞선 것이 아니다. 뮌헨은 슈팅 숫자에서도 18개로 9개의 레알보다 두 배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또한 패스성공률도 90%에 육박하며 79%의 레알 보다 정확한 컴퓨터 축구를 했다. 그러나 승자는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킨 레알이었다.
점유를 포기하고 선수비 후역습 체제로 나선 레알의 공격은 매우 효과적이며 날카로웠다. 총 9개의 슈팅에 그쳤지만 이 중 5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18개의 슈팅 중 4개의 유효슈팅에 그친 뮌헨보다 1개를 더 상대 골문 안으로 시도했다.
전반 19분 득점 장면이 대표적이다. 호날두의 기막힌 패스를 받은 코엔트랑이 상대 좌측을 돌파한 뒤 반박자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벤제마가 깔끔하게 밀어 넣으며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압박과 점유로 인해 수비라인이 다소 높은 뮌헨의 뒷공간을 정확하게 파고든 결과였다.
레알은 수년간 지구상에서 가장 패스를 잘하고 점유가 높은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며 이러한 축구에 대한 적응이 가장 잘 된 팀이다. 때문에 뮌헨의 점유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사진 = gettyimage/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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