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여건욱, 시즌 첫 선발 4이닝 5실점 '첫 승 실패'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여건욱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여건욱(SK 와이번스)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불펜투수로만 한 경기 나섰던 여건욱은 시즌 첫 선발 기회를 맞이했다. 기존 선발투수인 로스 울프가 오른팔 전완근 염증으로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기 때문.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여건욱은 1회 선두타자 김종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이종욱에게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내줬다.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2실점.

그래도 이후 3회까지는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이후 나성범을 포크볼로, 에릭 테임즈를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여건욱은 2회 볼넷 한 개만 내줬을 뿐 특별한 위기 없이 넘겼다.

3회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김종호-이종욱-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모두 범타로 막았다.

4회 다시 한 번 흔들렸다. 이번에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준 여건욱은 모창민과 손시헌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김태군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 박민우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이 순식간에 5점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1사 2, 3루 위기를 넘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까지 75개를 던진 여건욱은 양 팀이 5-5로 맞선 상황에서 5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그래도 팀이 4회 대거 4득점한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2회와 3회에는 깔끔한 투구를 펼쳤지만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한 여건욱이다.

[SK 여건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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