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13안타를 몰아친 타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투타 밸런스도 완벽했다.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4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3번째 맞대결서 9-3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전적 8승 13패를 기록했고, 2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10승 9패가 됐다.
선취점은 두산. 2회초 홍성흔의 2루타와 양의지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의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한화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1사 후 이양기의 안타에 이어 송광민의 역전 투런포가 터졌다. 두산 선발 홍상삼의 5구째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3호.
이후에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한화 유창식과 두산 홍상삼 모두 5회까지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6회 희비가 갈렸다. 한화가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한화의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6회말 2사 1루에서 송광민의 안타, 대타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김회성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1로 달아났고,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를 더해 5-1로 리드를 더욱 벌렸다.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에 숨쉴 공간을 마련해준 귀중한 점수였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7회말 정근우의 볼넷과 김태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펠릭스 피에의 2루타로 6-1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송광민의 2루타와 김회성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아 9-1로 달아났다. 집중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초 김재환의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오재원의 안타와 최영진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2.12로 크게 낮췄다. 타선에서는 송광민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이용규도 3안타 1타점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피에와 김회성도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보태며 승리에 일조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두산 홍상삼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패전을 막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3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한화 이글스 송광민이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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