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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골든크로스'의 엄기준(마이클 장)의 소름끼치는 집착력이 프라모델 조립신서 폭발했다.
24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에서 엄기준은 정보석(서동하)가 집을 방문해 이름을 불러댔지만 "샘, 잠깐만"이라며 계속해서 프라모델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엄기준을 기다리던 정보석은 중요한 회의를 30분 앞뒀다는 문자를 받고,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때마침 조립을 끝낸 엄기준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자, 오늘은 여기까지. 건담 30주년 기념 모델인데, 이거 만드는데 22시간이나 걸렸네"라며 전시를 했다.
약 1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엄기준은 프라모델 만드는데 집중했는데, 무언가에 푹 빠져 집착하는 그의 모습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지독할 만큼 치밀하게 계획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이클 장의 캐릭터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집까지 찾아와 자신을 기다리는 정보석의 존재를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취미에 불과한 프라모델 만들기에 집중하는 엄기준은 무섭도록 이기적이었다.
정보석은 앞서, 딸 이시영(서이레)가 엄기준에게 부탁한 뉴스타뱅크 계좌추적을 멈춰달라는 부탁을 하러 엄기준을 찾아갔다. 말을 꺼내려던 정보석의 말을 막고 엄기준은 "25만 달러짜리 백금이 있다는데 그걸 사려면 일본에 가야 되나?"라고 딴청을 피우며 악인의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우리 이레가 추적하는 계좌, 터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 골든크로스에서 관리하는 계좌야"라고 말하는 정보석에게 엄기준은 "나랑 무슨 상관인데? 새벽에 뉴스타뱅크 다니는 친구한테 메일 받았거든. 계좌 인적정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날 멈추고 싶으면 내가 원하는 걸 주든가. 10억 달러"라며 "아, 그럼 바로 쏴줘야겠다. 서검이 까무러치겠는걸?"이라고 위협했다.
엄기준은 정보석을 상대로 한민은행을 헐값에 흥정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를 빌미로 자기가 원하는 조건을 관철시키려 했다. 이시영이 추적하고 있는 계좌가 자신이 몸담은 골든크로스의 것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웠던 정보석은 엄기준의 극악무도함에 치를 떨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의 요청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더 이상 옵션은 없어"라고 말하는 정보석에게 엄기준은 "물론이지"라며 "서검, 그 계좌주 엄청난 거물인가봐. 추적이 어렵네"라고 이시영에게 전화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강우(강도윤)이 자신의 여동생을 죽였다고 믿고 있었던 아버지 이대연(강주완)이 누명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골든 크로스'는 우리나라 상위 0.001%의 경제를 움직이는 비밀 클럽 '골든 크로스'를 배경으로 이들의 음모에 휩쓸린 한 남자의 복수와 욕망을 그린 탐욕 복수극이다.
[배우 엄기준.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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