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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대한민국에 웃음이 사라졌다. 일주일이 넘게 방송 3사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등에서는 예능과 개그 프로그램의 방송을 잠정 중단한 채, 뉴스특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방송 3사는 서서히 방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그 시작은 드라마다. 방송 3사는 월화, 수목드라마를 각각 정상 편성했으며 케이블채널 tvN과 종합편성채널 JTBC 등에서도 정상 가동을 위해 준비 중이다.
25일 지상파 3사 편성표에 따르면 SBS가 이중편성된 것을 제외하고는 KBS 2TV와 MBC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정상 편성했다.
그럼에도 공개 개그 프로그램의 정상화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공개 무대에서 개그 연기를 하는 개그맨들, 그리고 바로 앞에서 이들의 모습을 보며 웃는 관객들은 침통한 국내 분위기 속에서 마음 편히 개그를 통해 웃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각 방송사의 개그맨들은 매일 같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계속되는 무사귀환 염원과 애도 행렬로 모두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각 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방청 신청도 보류됐다. '코미디빅리그'는 "당분간 녹화가 보류됐다. 양해 부탁드린다. 녹화 재개 여부에 따른, 정확한 녹화 날짜가 나오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방송 3사도 마찬가지다.
CJ E&M 관계자는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와 관련해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비통해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일하는 개그맨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무대에 절대 오를 수 없다는 생각에 한 마음이다. 언제 방송이 재개될 지 알 수 없지만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BS 2TV 공개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드라마는 정상 방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목적의 개그 프로그램이 언제쯤 정상 가동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코미디빅리그',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 '코미디빅리그', '개그콘서트', '웃음을 찾는 사람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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