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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우완투수 코리 클루버가 빅리그 4년 만에 첫 완투승의 감격을 누렸다.
클루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4피안타 1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의 5-1 승리로 시즌 2승째를 데뷔 첫 완투승으로 장식한 클루버다.
지난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클루버는 첫해 3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듬해인 2012년에도 12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승 5패 평균자책점 5.14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26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하며 알을 깨고 나왔고, 올 시즌 5경기 만에 데뷔 첫 완투승을 따내며 위력을 입증했다. 그것도 11탈삼진 무사사구 완투승이었다.
이날 클루버는 주무기인 최고 구속 94마일 싱커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충분히 활용해 캔자스시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삼진 11개를 솎아낸 결정구도 슬라이더(5개), 싱커(4개), 직구, 커브(이상 1개)까지 다양했다. 유일한 실점도 7회초 1루수 닉 스위셔의 실책으로 발생한 것이었다. 이 실책이 아니었다면 무사사구 완봉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
클루버는 경기 후 "정말 멋진 경기였다"고 기쁨을 드러냈고,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은 "클루버가 우리의 손을 묶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클루버의 올 시즌 현재 성적은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90. 첫 등판인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서 3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현재 11승 11패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11승 8패), 미네소타 트윈스(11승 10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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