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삼성이 1군 엔트리를 전략적으로 운영한다.
삼성은 25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내야수 김태완과 투수 권혁을 1군에 올렸다. 대신 투수 백정현과 내야수 정현을 1군에서 말소했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일단 삼성은 25일~27일 넥센과의 홈 3연전 이후 휴식기를 갖는다. 다음주 토요일은 5월 3일 대구 NC전까지 5일 휴식기를 갖는다. KBO는 월요일인 5월 5일 어린이날에 경기를 갖기 위해 5월 2일 금요일을 휴식일로 배정했다. 때문에 삼성이 뜻하지 않게 5일 휴식기를 갖게 됐다. 대신 3일 NC전부터 11일 잠실 두산전까지 9연전을 갖는다.
때문에 삼성으로선 전략적으로 엔트리 변경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백정현을 1군에서 말소한 건 그래서다. 백정현은 23일 대구 LG전서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어차피 이번 목동 3연전서 등판할 이유가 없다. 류중일 감독은 “백정현은 2군에서 한 차례 등판시킨 뒤 휴식일 이후 1군에 등록할 것이다”라고 했다.
릭 밴덴헐크와 이지영도 휴식기 이후 1군에 올라온다. 밴덴헐크는 어깨 염좌, 이지영은 옆구리 통증으로 재활 중이다. 류 감독은 “밴덴헐크 역시 경산 퓨처스 게임서 던지게 한 뒤 1군에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지영도 몸 상태가 상당히 많이 회복됐다고 한다. 류 감독은 “이흥련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나는 투수에 따라서 포수를 다르게 기용하는 걸 선호한다. 지영이와 흥련이를 상황에 맞게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대신 이날 김태완과 권혁이 1군에 올라온 게 눈에 띈다. 김태완은 지난해 조동찬의 시즌 아웃 이후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1군서 3경기만 뛰었다. 권혁은 고질적인 제구난조로 1군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경기서 전격 1군 등록된 것. 류 감독은 권혁의 활용도를 다각도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부상자인 조동찬과 권오준의 복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듯하다. 류 감독은 “조동찬은 정면에서 날아오는 펑고를 잡는 수준이다. 좌우 사이드 스텝은 아직 잘 안 된다. 70% 정도 몸 상태”라고 했다. 조동찬은 지난해 여름 LG 문선재와 1루에서 충돌해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아직도 재활에 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손목을 다친 권오준도 아직은 좀 더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할 듯하다. 류 감독은 “권오준이 올라오면 누굴 빼야 하나”라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러고 보면 삼성에 부상자가 참 많다. 그럼에도 최근 4연승이다. 역시 통합 3연패팀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는 듯하다. 류 감독은 “9연전 기간에 밴덴헐크과 백정현을 올려서 6선발로 돌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삼성이 5월 이후 승부도 내다보기 시작했다.
[밴덴헐크(위), 백정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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