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5연패 탈출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봉중근이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3-2로 신승, 5연패에서 벗어났다.
3-2로 앞선 9회초 2사 1,2루 위기를 맞은 봉중근은 브렛 필의 땅볼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은 뒤 1루에 송구했고 이는 이계성 1루심이 아웃을 선언하면서 경기는 L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무조건 잡아서 던지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라는 봉중근은 "지난 24일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그것이 오늘도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승을 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꼭 1승을 하자는 생각 뿐이었다"라는 그는 "사실 오늘 던지지 않기로 했지만 그래도 팀의 마무리투수인데 '무조건 막겠다'고 이야기하고 경기에 나왔다"고 투혼을 펼쳤음을 밝혔다.
봉중근은 팀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얼마든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들 기량이 있다. 그간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타자들은 계속 잘했는데 투수들이 분발하는 일만 남았다"
현재로선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로 어수선한 마음을 정리하는 게 급선무. "선수들이 잘못해서 감독님이 그런 선택을 하신 것이다"라는 봉중근은 이날 새벽 SNS에서 김기태 감독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는 그는 "감독님과 단둘이 식사를 나눈 적도 없지만 야구장에서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선수들을 믿고 챙겨주셨다.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감독님을 위해 잘 해보자'는 말이 나온 건 처음이었다"라고 김기태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LG 봉중근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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