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천신만고 끝에 탈출한 5연패 수렁. 역시 마운드가 버티니 연패 탈출도 가능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LG는 연패 탈출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이미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로 분위기가 무거워진데다 이날 상대 KIA의 선발투수는 '에이스' 양현종.
LG 타자들은 양현종의 역투에 막혀 좀처럼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LG는 결국 3-2로 승리했다. LG 마운드도 그에 못지 않았기 때문.
역시 해답은 마운드에 있었음을 알려준 경기였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2점으로 선방했다. 류제국이 강판될 때만 해도 LG는 1-2로 뒤지고 있었으나 이후 불펜투수진의 호투가 이어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8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브렛 필의 타구를 잡은 봉중근이 1루에 송구했고 이계성 1루심이 아웃을 선언하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이날 경기 후 봉중근은 "얼마든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들 기량이 있다. 그간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타자들은 계속 잘했는데 투수들이 분발하는 일만 남았다"라면서 투수진의 분발을 이끌 것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선발 로테이션이 초반부터 꼬였었다. 그러나 (류)제국이의 공을 보니 작년의 면모가 살아난 것 같고 이 분위기가 그대로 갈 것 같다. 분명히 반전이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LG는 지난 해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2위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했었다. 결국엔 마운드가 해답이다. 티포드-류제국-우규민-리오단-임지섭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이 완성 단계에 접어든 LG가 불펜진 안정과 더불어 상승 무드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 봉중근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필의 투수 강습 타구를 잡고 아웃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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