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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포수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 한다.”
넥센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역시 외국인선수 비니 로티노다. 로티노는 25일 목동 삼성전서는 7번 좌익수로 나섰으나 23일 경기서는 1루수로 출전했고, 밴헤켄 선발 경기서는 포수 마스크를 쓰기도 하는 등 멀티플레이어로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방망이 실력도 괜찮다. 로티노는 26일 현재 타율 0.373 1홈런 8타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미 로티노의 밴헤켄 전담포수로 내세우기로 결정한 상황. 그러나 염 감독은 26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사실 벤헤켄에게도 허도환이 더 잘 맞는다”라고 했다. 로티노의 전담포수 기용이 로티노 본인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한 측면도 있다는 의미. 염 감독은 “로티노는 포수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 한다. 지금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염 감독은 로티노에게 스프링캠프 때부터 포수 훈련을 지시했다. 염 감독은 “어깨도 좋고 포구도 좋다. 포수로서 기본은 괜찮다”라면서 “우리 트렌드에 맞지 않는 부분은 있다”라고 했다. 보통 한국에선 포수들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한 코스로 들어오는 볼도 ‘미트질’을 통해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하는 능력이 좋다. 그러나 로티노는 그렇지 않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
염 감독은 “심판도 움찔했다. 원래 스트라이크”라고 웃었다. 이어 “로티노는 공을 잡고 순간적으로 팔을 뚝 떨어뜨리는 습관이 있다”라고 했다. 원래 스트라이크인 공도 로티노의 팔을 내리는 습관으로 볼로 보일 수 있다는 것. 결국 미트질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는 의미다. 염 감독은 “미트질도 그렇고 송구 자세도 큰 편이다. 어깨 자체는 좋은데 자세가 좋지 않아서 수정할 필요는 있다”라고 했다.
로티노는 이날도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로티노에겐 기본인 포지션이다. 사실 염 감독은 로티노의 좌익수 수비도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렇다고 해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건 야수진이 두꺼운 넥센에 큰 도움이 된다. 로티노 본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기도 하다.
[로티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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