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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빗속 명품 투수전' LG, KIA에 위닝시리즈 가져가

시간2014-04-27 16:52:49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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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수습기자] 부슬비가 내리는 잠실구장에서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빗속 투수전의 승자는 LG였다.

LG 트윈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6승 1무 15패, KIA는 13패(9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당초 비로 취소될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 시작 후 비가 잦아들며 예정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양팀 선발투수로 나온 KIA 임준섭과 LG 코리 리오단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야구장을 찾은 1만8850명의 관중들에게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LG는 2회말 선취점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LG는 1사 1루 상황에서 최승준이 친 타구를 KIA 3루수 김주형이 잡아내지 못하며 1사 1,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 타구는 내야 안타로 기록됐고, 최승준의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이후 이병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윤요섭이 삼진, 오지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4회에도 LG에게 득점 기회가 있었다. LG는 정의윤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승준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병규가 중견수 뜬공, 윤요섭이 유격수 땅볼로 처리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갈 길 바쁜 LG로서는 2회와 4회 두 차례 득점기회를 무산시킨 것이 아쉬웠다.

KIA는 리오단에게 6회 2사까지 퍼펙트 게임을 당하다 7회초 득점 기회를 잡았다. KIA는 7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의 안타와 브렛 필의 2루타로 1사 2,3루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나지완이 고의4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1사 만루 득점 기회에서 김원섭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안치홍도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곧바로 7회말 LG도 기회를 잡았다. LG는 7회말 이병규(7)가 KIA의 바뀐 투수 심동섭에게 볼넷을 얻어낸 뒤 2사 3루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박용택의 내야 땅볼 타구가 KIA 투수 심동섭의 키를 넘겼지만 KIA 2루수 안치홍이 잘 처리하며 LG의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명품 투수전이 펼쳐지던 경기에서 결국 8회 이날 경기 첫 득점이 나왔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KIA 김주형은 LG 선발 리오단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KIA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8회말 LG의 반격이 이어졌다. 8회말 LG는 1사 2루 상황에서 4번타자 정의윤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 박용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진영이 안타를 때리며 만들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이병규(7)이 2루 땅볼 타구 때 3루주자인 대주자 임재철이 홈을 밟아 2-1로 역전시켰다. 리오단의 시즌 첫 승 요건이 갖춰진 순간이다.

LG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9회초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올렸다. 봉중근은 9회초 신종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봉중근의 2루 견제구가 빠졌고, 타석에 있던 나지완을 고의 4구로 거르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KIA의 1루주자였던 대주자 강한울이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잡히며 2사 3루가 됐다. 이후 봉중근은 박기남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안치홍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결국 2-1 승리를 지켜냈다.

LG 선발 리오단은 6회초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아쉽게 김선빈에게 안타를 내주며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다. 8회초 결승 홈런을 맞았지만 리오단은 105개의 공을 던지며 이날 8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KIA 선발 임준섭도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3개였다. 비록 승리는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실점 위기를 거듭 넘기며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국내무대 첫 승을 기록한 LG의 코리 리오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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