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이제 단 1개 남았다.
삼성 임창용이 한일통산 299세이브를 따냈다. 임창용은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2-0으로 앞선 8회 2사 등판, 1⅓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면서 시즌 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임창용은 이날 세이브로 한국통산 171세이브를 따냈다. 일본에서 따낸 128개의 세이브를 더하면 한일통산 299세이브. 임창용은 이제 단 1개의 세이브만 더하면 한일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한다.
임창용은 2007년까지 한국에서 뛰었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야쿠르트서 뛰었다. 당연히, 이날 목동 등판이 프로 입단 이후 처음이었다. 국내 프로야구는 2008년부터 현대가 우리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목동 시대를 열었다. 2008년에 일본으로 떠난 임창용으로선 목동에서 등판할 기회가 당연히 없었다.
낯선 장소에서의 첫 등판. 그러나 임창용은 임창용이었다. 8회 2사서 맞이한 첫 타자는 넥센 간판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박병호. 임창용과 박병호의 맞대결은 처음이었다. 임창용은 초구 헛스윙을 유도했다. 2~3구는 유인구. 박병호는 속지 않았다. 4구는 파울 커트. 임창용은 5구째에 특유의 오버핸드스로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임창용은 9회엔 강정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민성을 2루 방면 안타와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성열에게 2루 땅볼를 내줘 1점을 내줬으나 자책점은 아니었다. 임창용은 대타 문우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모두 한 방이 있는 타자들. 그러나 임창용은 임창용스럽게 정면 피칭했다. 사이드암과 오버핸드를 넘나들면서 타자들을 교란했다. 결국 1⅓이닝 1실점(비자책). 임창용이 올 시즌 3번째, 한국통산 171번째, 한일통산 299번째 세이브를 따내는 순간이었다.
임창용의 한국통산 171세이브는 역대 통산 5위다. 1위는 한신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277세이브). 임창용은 국내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투수들 중에선 통산 최다 세이브 투수다. 한편, 한일통산 세이브에선 299개의 임창용이 283개의 오승환(한신에서 6세이브)에게 16개 앞선다. 재미있는 건 27일 현재 오승환도 현해탄 건너 일본 요코하마에서 요코하마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점. 아직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한국과 일본에서 비공식적으로 장외 세이브 맞대결 중이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록이 아니다. 때문에 임창용도 의미 없다고 코멘트 한 적이 있다. 그래도 한일통산 300세이브는 대기록이다. 일단 베테랑 임창용이 오승환보다 먼저 국내에서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임창용은 5월 3일~5일 NC와의 3연전서 한일통산 300세이브에 도전한다.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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