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슈퍼매치는 역시 슈퍼매치였다. 세월호 참사로 다소 차분한 가운데 경기가 치러졌지만,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은 짜릿한 승부를 연출하며 2만9318명의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의 승자는 서울이 됐다. 서울은 2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서 후반 32분에 터진 에스쿠데로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지난 3월 제주전(2-0) 이후 6경기 만에 승리했다. 승점 9점이 된 서울은 리그 10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또한 서울은 2008년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수원의 안방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슈퍼매치는 역대 최소관중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세월호 참사로 분위기를 많이 띄울 수 없었고 당일 비가 예보되어 관중이 이전의 슈퍼매치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흐른 날씨에도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는 3만 명에 조금 못미치는 2만9318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평균 4만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숫자지만, 앞서 언급한 상황들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관중수는 아니다.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날카로운 슈팅과 거친 태클이 오가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록 1골 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수원의 우세 속에 서울이 극적인 한 방으로 승리를 거머쥐며 슈퍼매치에 또 하나의 스토리를 안겼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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