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지난해 홈 강세가 나오지 않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6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3승)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원정 경기보다 홈 경기에서 훨씬 뛰어난 투구를 보였다. 지난해 류현진은 홈과 원정에 15경기씩 나섰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7승 4패로 같다. 하지만 방어율(평균자책점)을 보면 홈에서 2.32였던 것에 비해 원정에서는 3.69에 그쳤다. 1점 이상 차이 났던 것.
그리고 이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간혹 특이한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원정보다 홈에서 편안한 기분을 느끼며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다저스타디움은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올시즌에는 정반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올시즌 원정경기 4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26이닝동안 방어율이 0이다. 반면 홈에서는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시즌 첫 홈 등판인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실점이었다.
지난 등판인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안타는 9개나 맞았다.
이날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2회 2사 만루에서 브랜든 반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한 류현진은 5회 반스의 희생번트 시도 때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실책까지 기록했다. 이후 6회에는 저스틴 모노, 놀란 아레나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조시 러틀리지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투구로 홈 방어율은 기존 9.00에서 9.69까지 높아졌다. 지난해와는 너무나 다른 성적이다. 물론 4일 휴식 뒤 5일만의 등판이라는 여건도 좋지 않았으며 수비 도움도 없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홈 세 차례 등판에서 웃지 못한 류현진이 다음 홈 등판에서는 지난해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