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2번타자도 OK다.
29일 잠실구장. 넥센 염경엽 감독은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타순을 짤 때 로티노부터 어디 넣을 지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로티노는 2번타순에 배치됐다. 평소 가장 많이 들어서는 7번이 아니었다. 염 감독이 로티노를 2번에 집어넣은 건 로티노의 타격감이 그만큼 좋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두산 크리스 볼스테드의 공을 잘 쳐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역시 로티노의 타격감은 대단했다. 전날까지 0.386으로 타격 선두를 달렸던 로티노. 이날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시즌 70타수 28안타. 타율 0.400이 됐다. 시즌 초반이지만, 로티노의 타격감이 대단하다는 걸 알려주는 수치. 애물단지에서 화려한 백조로 거듭난 로티노다.
로티노는 1회 볼스테드에게 좌월 2루타를 날려 찬스를 만들었다. 3회에는 1사 2,3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문우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로티노는 5회엔 선두타자로 나서서 볼스테드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민성의 1타점 좌전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6회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로티노는 9회에도 2스트라이크 이후 내야안타를 쳐냈다. 4할 등극.
로티노는 넥센으로선 복덩이나 다름 없다. 7번은 물론이고 2번도 가능하다. 이 페이스로는 중심타선에도 들어가도 된다. 넥센 타선이 워낙 강해 중심타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좌익수는 물론이고 포수, 2루도 소화 가능하다. 가장 마침맞은 포지션이 좌익수지만, 상황에 따라서 기존 주전들의 체력 안배도 가능하고, 다양한 전략 구사에도 능한 로티노 카드다.
로티노는 이날 3안타 맹타로 타격 선두를 질주했다. 물론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시즌 초반 크게 기대도 하지 않았던 외국인타자의 질주라 넥센으로서도, 한국야구로서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로티노. 사진 = 잠실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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