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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하지원의 연기 열정이 이끌어온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였다.
29일 종영한 '기황후'에서 하지원은 여주인공 기승냥 역을 맡아 51회 내내 열연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하지원의 연기 열정은 '기황후'가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부딪혔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활을 쏘고 말을 타고 달리는 등 액션 연기는 일품이었다. 아기를 찾기 위해 차가운 계곡으로 들어가 오열하던 장면은 하지원의 연기 열정이 빛난 순간이었다. MBC에 따르면 물속에 들어가는 장면은 당초 대본에 없었으나 기승냥의 애타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하지원이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황후가 되기까지 기승냥의 우여곡절 삶을 6개월여 방영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기력으로 표현해 '역시 하지원!'이란 호평을 이끌어냈다. 데뷔 후 하지원은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황진이', '시크릿 가든', '더킹투하츠' 등 매작품 개성있는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의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기황후' 역시 자신의 이름에 걸맞는 연기력으로 하지원만이 지닌 배우로서의 가치를 더욱 분명히 했다.
하지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기황후'를 시청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29일) 오전까지 촬영을 마치고 분장실로 돌아와 옷과 관을 내려놓으며 9개월간 함께해 온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린 말없이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라며 "어느 때보다 더위와 추위와 잠과 싸워야 하는 힘든 촬영 환경인 데도 우리 스태프들의 표정은 신기하게도 항상 밝았습니다. 그 열정과 에너지가 이 드라마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 작품은 저에게도 아주 특별한 작품이었습니다"라며 "신인 배우 하지원이 되어 다시 시작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원은 "그래서 더 꼼꼼히 체크하고 제 스태프들을 많이 괴롭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결정을 하며, 걱정과 불안 속에서 도전한 '기황후'. 그래서 더 큰 열정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촬영 내내 어떤 작품보다 힘들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멋진 시간 여행을 마치고 이제 지원이는 또 다른 시간 여행을 꿈꿉니다. 그동안 승냥이와 멋진 시간 여행을 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배우 하지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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