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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너포위' 유인식PD가 드림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인식PD는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진행된 SBS 새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이하 '너포위') 제작발표회에서 "드림캐스팅이라는 말을 듣고 끄덕끄덕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차승원 같은 경우 모니터를 보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진정한, 소위 간지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했다. 적합하게, 그 이상으로 표현해준다. 보고 있으면 촬영할 맛이 나는 연기자다"며 "그런 반면 전혀 몰랐던 사실은 굉장히 치열하게 준비해오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승원이 갖고 있던 에고이스트, 고집불통, 고독한 하이에나 같았던 이미지에서 이번 드라마를 거치면서는 속 깊고 든든한 멘토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승기는 말 그대로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엄친아, 친근하고 반듯하게 자란 청년 이미지와 달리 이번 드라마에서 소화해줘야 하는 역할은 어찌 보면 험하게, 혼자 자라난, 그러나 비상한 머리를 갖고 혼자 역경을 이겨낸 후에 반쯤은 언더커버로 경찰서 생활을 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승기에게) 보지 못했던 이미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상남자 같은, 조금은 날카로운 엣지 있는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해주고 있다. 머리도 좋고 동시에 뜨거운 가슴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까지 본 중 비주얼이 가장 폭발하고 있어서 흐뭇하다"고 고백했다.
유인식PD는 고아라에 대해 "고아라는 이 드라마를 준비하는 와중에 '응답하라 1994'를 봤는데 그 때부터 어수선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이유는 고아라 눈을 보면 항상 느끼는게 청춘이기 때문에 맑은 성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드러날 수밖에 없는 투명한 정의감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유PD는 "열혈 여순경 역할에 최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오히려 염려할 정도로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다"며 "여배우들이 본능적으로 갖고 있는 곱게 보이려는 욕심보다 역할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욕심 때문에 결국 그 진정성을 살려주는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윤아에 대해 "이번 드라마에서 이전 여자 경찰 이미지와는 다른 좀 더 성숙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차승원과 함께 조금은 어른들의 멜로 드라마를 맡아서 해줄 것"이라며 "좀 더 성숙한 책임감과 알고 보면 아픈 가족사도 갖고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배우 오윤아말로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드림캐스팅이 되다 보니 바로 캐스팅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안재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사실 모델계에서 스타가 될 재목으로 눈여겨 봤던 배우다. 모든 이들이 강추했던 원석같은 친구다. 실제로 만나보니 아직은 잘 다듬어지진 않고 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스타로서의 매력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그 매력을 잘 살려보려고 노력중이다"며 "젊은 배우들이 현장에서 잘 어울리고 분위기가 좋아 적응을 빠르게 하고 있다.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안재현이라는 떠오르는 스타를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지루에 대해선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푸근한 인품을 갖고 있다. 그 인품 그대로 우리 드라마에 녹여내고 있다. 서판석 캐릭터가 조금은 엄한 아버지라고 치면 (성지루는) 자상한 엄마 역할을 해준다.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멤버들을 보듬어주는 역할이고 현장에서도 그렇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인식PD는 박정민에 대해 "박정민은 가장 늦게 캐스팅이 됐는데 지국이라는 역할에 가리지 않고 이미지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배우를 널리 오디션 보고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가 영화 '파수꾼'을 보고 굉장히 잠재력 있는 배우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피끓는 청춘'을 보니까 거기에서는 그 색깔을 말끔히 지우고 분위기를 살려줄 줄 아는 내공이 단단한 친구였다"며 "오디션 끝에 마음에 들어 캐스팅 했는데 역시나 굉장히 빠르게 적응해서 지금은 현장에서 아주 천연덕스럽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잘 녹아들어서 그림을 안성맞춤으로 완성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 수사물이다. 형사를 꿈꿔본적 없는 4명의 신입 형사들과 이들을 도맡게 된 명실상부 최고의 수사관인 강력반 팀장의 성장 과정을 그린다.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오윤아, 안재현, 성지루,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오윤아, 안재현, 박정민(왼쪽부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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