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이 선발라인업을 대거 번경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넥센과 홈 게임을 갖는다. 두산은 이날 민병헌(우익수)-오재원(3루수)-김현수(좌익수)-칸투(지명타자)-양의지(포수)-고영민(2루수)-오재일(1루수)-허경민(유격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평소 고정 타순을 선호하는 송일수 감독답지 않게 다소 큰 폭의 변화다.
일단 고영민과 오재일이 선발출전하는 게 눈에 띈다. 오재원은 3루로 포지션을 옮겼고, 칸투는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이러면서 전날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던 홍성흔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또한, 허경민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김재호가 벤치에서 대기한다. 민병헌이 허리 통증을 딛고 톱타자로 복귀한 것도 눈에 띈다. 정수빈은 다시 9번타순으로 내려갔다.
전날 출전했던 장민석은 최영진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 두산은 대신 내야 백업 양종민과 외야수 김진형을 1군에 올렸다. 송일수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변경한 것을 두고 “비밀”이라며 농을 치면서도 “칸투를 3루로 쓸 일은 없을 것이다. 송구가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내야수들이 상황에 따라 외야로 나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두산은 박건우 등 2군 외야수들도 부상자가 많다.
송 감독이 이런 식으로 라인업을 대거 변경한 건 두산 특유의 두꺼운 스쿼드 위력을 극대화하고 싶었기 때문인 듯하다. 고정 타순을 선호하지만, 갖고 있는 자원의 잠재력을 확인해야 뜻하지 않은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민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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