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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벤이 화보를 통해 잠재된 끼를 발휘했다.
벤은 최근 진행된 'GanGee' 5월호 표지 및 화보 촬영에서 그간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통해 보여왔던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아닌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벤은 각기 다른 표정과 포즈로 무한 매력을 드러내며 잠재된 끼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특히 벤은 스스로 자청해 다양한 소품을 활용, 의상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벤은 "사실 이런 촬영을 안 해 봐서 너무 긴장했다. 평소 셀카 사진 찍기는 좋아했는데 화보 촬영을 한 다고 했을 때 '어색하면 어떡하지. 잘못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며 "사진 작가님이 편하게 해주셔서 무사히 마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벤은 화보 촬영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147.5cm의 '작은 키 콤플렉스' 때문에 적지 않은 마음 고생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어릴 때는 작다는 생각을 안 했다. 본격적으로 가수 준비를 하며서 키가 작다는 것에 콤플렉스를 갖기 시작했다"며 "고등학교 때 실용음악 학원을 다녔다. 원장 선생님께서 오디션 기회를 주셨는데 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안 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외모탓'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점점 더 위축됐다. '연예인은 예뻐야 하고 키가 크고 날씬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머리속에 박혀 버렸다"며 "어느 날은 학교가기 전에 밥상머리에서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며 펑펑 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벤은 처음 가요계에 데뷔했을 때를 떠올리며 "선배님들과 눈도 못 마추쳤다. 그냥 수줍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도망치 듯 자리를 떠났다"며 "작은 키 때문에 자신감 없는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벤은 "이제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팬 분들이 '진짜 예뻐요' '노래 잘 듣고 있어요'라고 말씀해 주실 때 아직은 어색하다. 나를 알아봐 주시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벤은 '불후의 명곡' 이선희 편 출연 당시 박정현을 만나자 마자 폭풍 눈물을 쏟은 사연을 고백했다. 벤은 자신의 롤모델은 박정현이라며 "'불후' 출연자 명단에 선배님 이름을 보고 정말 놀랐다. 녹화가 있기 전 설레여서 잠도 못 잤다"고 밝혔다.
이어 "녹화 당일 날 인사를 드리려고 대기실로 향했다. 무대에 설때보다 더 긴장 되더라"며 "선배님을 뵙자마자 '안녕하세요? 벤 입니다. 정말 팬이에요"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그리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벤은 "'정말 팬입니다. 정말 좋아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눈물부터 나왔다. 내 자신도 놀랐지만 그 모습을 본 박정현 선배님이 더 당황하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의 '불후의 명곡' 비하인드 스토리는 'GanGee' 5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수 벤. 사진 = 'GanGee'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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