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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대우 감독의 선택을 받은 여배우 임지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임지연은 김대우 감독의 신작 '인간중독'에서 종가흔 역을 맡은 신인 배우다.
최근 '인간중독' 측이 공개한 포토코멘터리에서 김대우 감독은 "임지연, 그녀였기에 종가흔을 비로소 완성할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그녀에겐 '담대하다'라는 말도 부족하다. 앞으로 정말 굉장한 배우가 될 것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언제나 내 인생의 화두였던 '사랑'을 '인간중독'을 통해 잘 그려보고 싶었다. 사랑의 궁극이란 '그 사람이 없으면 숨 쉴 수 없는 것, 살아갈 수 없는 것'. 이 모든 의미의 함축적 표현이 '인간중독'이고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며 이번 영화의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김대우 감독은 영화 '정사',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각본과 영화 '방자전', '음란서생' 연출을 통해 19금의 관능적이고도 완성도 있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그는 여배우를 잘 발견하는 귀재로도 이름이 높다. 이에 김대우 감독이 발견한 여배우 임지연에게 많은 눈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1990년생인 임지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재학 중으로, '인간중독'에서 전쟁 중 어머니를 잃고, 살기 위해 아버지를 버린 종가흔 역을 맡았다.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성격을 가진 데다 치명적 매력을 풍기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임지연은 연극 '택시 드리벌', '해무'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 이력을 쌓았다. 이미 단편영화 감독들 사이에서 묘한 느낌을 주는 깨끗한 마스크와 연기 잘 하는 신예로 소문이 난 배우. 무엇보다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이목구비와 특유의 분위기로 눈길을 끌며 영화 '색,계', '만추'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종가흔은 닮은 듯 하면서도 사뭇 다른 매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대우 감독은 "임지연을 미팅하는 자리에 종가흔이 앉아있었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녀의 묘한 매력에 반해 단박에 여주인공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간중독' 촬영 내내 충무로의 많은 감독과 제작자들이 임지연의 실물과 연기력을 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을 정도로 그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의 심정운 대표는 "이미 여러 편의 시나리오와 드라마를 제의받았다. 아직 '인간중독'이 개봉 전이라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고 임지연에게 가장 적합한 작품을 차기작으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올해 충무로에서 대형 신인의 탄생을 기분 좋게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19금 멜로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
[영화 '인간중독' 스틸컷. 사진 = 심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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