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지하가 40대 여배우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지하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수현재씨어터(DCF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미스 프랑스' 기자간담회에서 "나이를 먹어 가니까 40대라고 해서가 아니라 앞으로는 연기를 잘 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되나, 내 삶이 그대로 연기에 묻어나고 그런걸 실제적으로 내가 몸으로 느껴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제 나이를 먹어가는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많이 느끼면서 연기하게 된다. 무대 설 때도 그렇고 그런게 배우로서 좀 더 편안해지면서도 더 깊어간다는 느낌을 갖는다"며 "연기를 제대로 해볼 수 있는 나이가 비로소 40대가 돼서 오지 않나 한다. 생각만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나는 사실 연극에서는 열심히 하는 편이라 그래도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에 작품을 할 때도 김성령 배우가 이 역할을 하고 내가 더블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 배우가 왜? 지금 잘 나가는데 연극을 왜 한대?'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한편으론 열정이 있고 도전적으로 연기를 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용기를 내서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나는 연극하는 사람인데 이걸 못한다면 말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옆에서 김성령을 보며 배우는 것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미스 프랑스'는 배우 조재현이 대표로 있는 수현재컴퍼니의 첫 번째 제작공연이다. '미스 프랑스'를 선발하는 그룹의 조직위원장으로 아름답지만 무능하고 허영심이 많은 플레르와 그녀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닮았지만 순진하다 못해 멍청하기까지 한 호텔 종업원 마르틴, 유흥업에 종사하며 플레르와 사이가 좋지 않은 거칠고 냉소적인 성격의 쌍둥이 여동생 사만다까지 세 가지 캐릭터를 한 명의 배우가 모두 소화한다. 김성령, 이지하가 1인 3역에 도전하며 노진원, 김하라, 안병식, 이현응, 김보정이 출연한다.
연극 '미스 프랑스'는 오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수현재씨어터(DCF 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이지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