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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올해의 '휴먼다큐 사랑'은 아이들의 사랑이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MBC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가정의 달 특집으로 지난 2006년 5월 기획된 '휴먼다큐 사랑'은 올해로 아홉 번째 시즌이다.
'사랑'이란 주제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MBC의 대표 다큐멘터리. 매년 가정의 달 5월에 매주 한 편씩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선물이 되어왔다.
이번 5월에 찾아가는 '휴먼다큐 사랑'은 4가지 빛깔을 지닌 아이들의 이야기다. 1부 '꽃보다 듬직이'(6일 밤 11시 15분), 2부 '날아라 연지'(12일 밤 11시 15분), 3부 '수현아 컵짜이 나'(19일 밤 11시 15분), 4부 '말괄량이 샴쌍둥이'(6월 2일 밤 11시 15분)로 구성됐다.
'날아라 연지'와 '말괄량이 샴쌍둥이'를 연출한 유해진 PD는 시청률과 자극적인 소재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지 묻자 "MBC에서 '휴먼다큐 사랑'을 제일 많이 한 편"이라며 "오래 하다 보니까 시청률보다는 그것이 주는 반향에 더 주목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 PD는 "지난해에도 사실 시청률은 높지 않았다. '휴먼다큐 사랑'이 한창 잘나갈 때는 12%, 13% 나올 때가 있었는데 3년 전부터 시청률이 많이 떨어졌다"며 "하지만 지난해에 '해나의 기적'과 '붕어빵가족'을 한 뒤 더 만족스럽고 행복했다. 시청률은 낮지만 제 블로그를 통해 '휴먼다큐 사랑'의 반향이 저한테 전달되더라. '내 일이 보람되구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고, 그 뒤부터는 시청률을 자극하는 강한 소재에 대한 마음은 사그라들었다"고 설명했다.
'꽃보다 듬직이', '수현아 컵짜이 나'를 연출한 이모현 PD 또한 "자극적인 아이템을 찾지 않냐고 하는데, 사실 죽음보다 더 큰 자극이나 충격은 없다. 제작진이 의도를 하지 않았던 예기치 않은 순간들을 이미 '휴먼다큐 사랑'에서 봤는데 더 자극적인 건 찾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극적인 것보다는 똑같은 사랑이나 뭔가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듬직이의 경우도 가족이 아닌 이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PD는 "사연은 가슴 아픈데 내용은 굉장히 따뜻하다. 가슴 아프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청자들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슬픔이나 비극을 보기보다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는 본 방송에 앞서 5일 밤 11시 15분 프롤로그 형식의 '다큐스페셜-사랑 그 후'를 방송한다. 지난 8년간 방송됐던 34편의 '사랑' 이야기를 되짚어보고 '사랑'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소개한다.
[사진 =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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