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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석민이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2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가 중간계투 요원을 메이저리그에 끌어올릴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를 작성한 루크 쿠바코 기자는 “노포크 타이즈의 프레스턴 길멧, 윤석민 혹은 보위 베이삭스의 팀 베리 중 한 명이 올라올 것이다”라는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최근 볼티모어가 불펜투수 에반 믹을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면서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불펜 투수가 들어갈 자리는 있다.
윤석민의 콜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윤석민은 현재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 중이다. 착실하게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경쟁자들의 성적을 보면 길멧은 트리플A 8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베리는 더블A 보위 베이삭스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윤석민은 길멧과 베리에 비해 성적은 좋지 않다. 그러나 베리의 경우 트리플A보다도 수준이 낮은 더블A서 거둔 성적이다. 길멧은 구원투수로 뛴 성적이 포함됐다.
그에 비하면 윤석민은 선발 등판을 거듭하면서 점점 구위와 경기운영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콜럼버스전서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이너리그 데뷔 후 최고 피칭을 했다. 윤석민은 장기적으로는 볼티모어 선발진의 대체자 후보 중 1명이다. 사실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면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경우 어지간해선 선발 기회를 받는다.
그런데 MASN은 볼티모어가 ‘선발투수’ 수급이 필요하다는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쿠바코 기자는 윤석민, 길멧, 베리 중 1명이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경우 불펜 요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뉘앙스의 보도를 했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더라도 선발로 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론 아예 콜업되지 않을 수도 있다.
볼티모어 선발진은 에이스 크리스 틸먼(3승1패 평균자책점 3.68)이 굳건히 중심을 잡고 있다. 그러나 버드 노리스(2승2패 평균자책점 3.94), 첸웨인(3승1패 평균자책점 4.34), 미겔 곤잘레스(1승2패 평균자책점 5.19), 우발도 히메네스(4패 평균자책점 6.59) 등이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 상황만 보면 수준급 선발투수도 필요하다.
윤석민이 곧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 있을까. 이번에 올라가면 불펜투수로 뛰게 된다. 좀 더 기다리면 선발 기회를 얻을 날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장, 단점이 있다. 불펜투수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선발 이미지는 희석되지만, 당장 윤석민 고유의 장점을 벅 쇼월터 감독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다. 쿠바코 기자는 “쇼월터 감독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윤석민이 미국 도전 첫 시즌에 중대 고비를 맞이했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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