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5월이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4월 부진을 딛고 올라설 때가 됐다.
송승준은 3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4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등판한 뒤 8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당초 송승준은 1일 대전 한화전에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김시진 롯데 감독은 크리스 옥스프링과 순서를 바꿨다.
송승준은 지난 3월 30일 한화와의 개막전부터 지난달 12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5일 휴식 후 등판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두산전에는 6일, 24일 넥센전에는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 간격이 불규칙했다. 이번 휴식 기간은 8일. 충분히 쉰만큼 한층 살아난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승준은 올 시즌 5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4패만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8.14(21이닝 19자책)에 달하고,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도 없다. 피안타율(0.344)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14)도 좋지 않다. 지난달 12일 KIA전서 5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보였지만 결과는 패전이었다. 페이스가 늦게 올라와 '여름 사나이'로 불리는 송승준이지만 올해 4월에는 이전보다 더 안 풀리는 모양새다.
올 시즌 송승준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2할 8푼 6리. 하지만 볼넷을 6개나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주자를 3루에 둔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3할 6푼 4리로 높았다. 이는 고스란히 실점과 연결된다. 주자 1루 상황에서는 피안타율이 4할 7푼 6리(21타수 10안타)에 달한다. 장타도 5개(2루타 3개, 3루타 2개)나 허용했다. 실점이 불어날 수밖에 없다.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는 피안타율이 5할 5푼 6리(23타수 13안타)에 달한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면 피안타율은 2할 4푼 2리(66타수 16안타)로 낮아진다. 제구만 잘 되면 충분히 호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송승준은 올 시즌 21이닝을 소화하며 16사사구를 내줬다.
5월 첫 등판 호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송승준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시즌 중 5차례나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송승준이다. 7승에 그쳤던 2012년에는 평균자책점 3.31로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다. 그만큼 꾸준했다. 초반 부진하다가도 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평균치를 회복했다. 올해 4월 부진은 이전보다 깊다. 그래서 이번 등판이 더 중요하다. 송승준만 살아나야 롯데의 최강 선발진 구축에도 숨통이 트인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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