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산 기자] "첫 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7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8.14에서 6.92(26이닝 20자책)로 끌어내렸다. 4월 부진을 딛고 만들어낸 첫 승이라 더 의미 있다.
이날 송승준은 최고 구속 146km 직구와 투심, 커브,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SK 타선에 맞섰다. 매회 직구 구속 145km를 유지할 정도로 구위가 살아났다.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는 직구와 커브 각각 2개, 포크볼 한 개였다. 특히 6회말 1사 2, 3루 상황서 SK 대타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 요리한 바깥쪽 낮은 131km 포크볼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이날 직구와 포크볼의 최대 구속 차는 17km였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가라앉는 포크볼과 타이밍을 뺏는 커브가 주효했다.
송승준은 경기 후 "운이 좋았다"며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던졌다. 그간 잘하고픈 마음이 커서 욕심을 부렸는데 오늘은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음 비우고 던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반에 무너지지 않다 보니 야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며 "볼 끝이 좋았고, 직구와 변화구 모두 잘 들어갔다. 다른 선발투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미안하다. 선의의 경쟁이라 생각하고 뒤쳐진 것 만회하겠다. 첫 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송승준이 좋은 피칭을 했다"며 "스피드와 제구 모두 좋았다. 오늘 첫 승 했으니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고 격려했다.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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