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좀 난감하더라고요.”
SK 윤희상이 7일 인천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윤희상은 7일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윤희상은 4월 25일 부산 롯데전서 1회말 김문호의 원 바운드 타구에 급소를 맞아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계속 휴식을 취했다. 6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윤희상은 “지옥에 다녀왔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윤희상의 아픔은 오직 남자들만 알 수 있는 고통이다. 윤희상은 “그 다음날에도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였다. 그렇게 내 이름이 오래 1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라고 웃었다. 윤희상은 이제는 당시를 웃으며 추억할 수 있다. 김문호에겐 따로 사과전화도 받았다. 윤희상은 “처음엔 많이 부어올랐는데 붓기가 며칠 지난 뒤 빠졌다”라고 했다. 지금도 급소에 힘을 가하면 통증이 남아있다고 한다.
윤희상은 “며칠 전 병원에 다녀왔는데 제 사연을 모르시는 할머니께서 자꾸 남편 분에게 물어보시더라. 그것도 엘레베이터에서. 참으로 난감했다”라고 웃었다. 이렇듯 요즘 윤희상을 보는 사람은 모두 윤희상의 급소부터 걱정하는 분위기다. 윤희상은 사건 이후 보호대를 차고 불펜피칭을 했다. 그는 “3~40개 정도 공을 던졌다.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다”라고 한다.
SK 이만수 감독은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급소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도 선수생활을 마치고 코치 생활을 했는데도 보호대를 찼다. 미국에선 그게 의무”라고 했다. 이 감독도 한국에 돌아와서 보호대를 벗었다고 한다. 현재 국내 대부분 투수들이 급소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윤희상 역시 “아무래도 막상 경기에 나서면 보호대를 벗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사실 급소에 타구를 맞는다는 게 확률상 높은 일은 아니다. 윤희상은 “이젠 다시 그럴 일 있겠나. 물론 조심은 해야 한다”라고 웃었다. 윤희상이 7일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복귀전 상대는 백정현이다.
[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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