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수습기자] LG 트윈스가 실책에 울다가 웃었다.
LG 트윈스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병규(7)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9승 1무 19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LG와 한화가 기록한 수비 실책은 모두 점수로 이어지며 LG를 울다가 웃게 했다.
LG는 이날 1회초부터 실책을 범했다. LG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김태균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김태균의 타구는 단타성이었지만 LG 좌익수 정의윤이 공을 잡다가 빠뜨렸고, 그 사이 1루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한화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2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이병규(7)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송광민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2루주자 이병규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4회초에는 LG의 뼈아픈 실책이 이어졌다. 4회초 LG는 1-2로 뒤진 1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펠릭스 피에의 도루 시도 때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의 견제구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피에가 홈으로 파고 들었다. 타이밍 상으로는 피에가 홈에서 아웃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우익수 이진영의 송구를 잡은 LG 포수 최경철이 피에를 태그하지 못했다. 이후 피에가 먼저 홈에 손을 갖다 대면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 점수를 내줬다. LG로서는 뼈아픈 순간이었다.
2개의 실책으로 뒤지고 있던 LG는 8회말 한화의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8회말 정의윤과 이병규(9)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진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2-4로 쫓아갔다.
이후 1사 1,3루 상황에서 이병규(7)의 1루 땅볼 타구를 한화 1루수 김태균이 잡은 뒤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은 채 3루로 던졌지만 세이프 판정이 내려지며 1사 만루 상황이 됐다. 야수선택으로 기록되며 실책으로 남지는 않았지만, 김태균의 판단 착오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LG는 최경철 대신 대타 박용택을 내세웠고 박용택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LG 이병규(7)가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LG가 5-4로 역전승을 거둬 비로소 LG는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팀 실책 22개를 범하며 9개 구단 중 4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실책 2개를 추가하며 팀 실책은 24개로 늘었다. 아직 마운드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수들도 수비에서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날 이긴 LG는 이기고도 숙제를 안게 됐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실책을 범한 정의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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