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강윤구는 편안한 마음으로 타자에만 집중해 던진다면 앞으로 선발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강윤구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며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염 감독은 지난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1-5로 뒤진 5회초 1사 2루 상황에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내리고 강윤구를 등판시켰다. 강윤구는 등판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던지며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강윤구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 중이다. 그는 선발로 3번, 구원으로 4번 등판했지만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지난달 5일 NC전 한 경기다. 이 경기에서 강윤구는 5이닝을 소화했지만 6실점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강윤구는 지난 6일 NC전에서 무너진 선발 나이트의 공백을 잘 메웠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강윤구는 이날 롱맨으로서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며 계투진의 휴식도 가져다줬다.
염 감독은 이 같은 그의 등판을 두고 “6일 경기 전에 (강)윤구에게 점수 주는 것 상관 없이 네가 해 볼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말을 한 배경에 대해 염 감독은 “아직 윤구가 주자 등 타자와의 승부 이외의 것들을 신경쓰며 던질 단계는 아니다”며 “그 동안 윤구는 머릿속에 너무 많은 생각을 갖고 던져왔는데 6일 경기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해 던진다면 앞으로 선발투수로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윤구가 6일 난타를 당했어도 경기 끝까지 강윤구를 마운드에 놔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염 감독의 모습에는 강윤구가 더 편한 마음으로 던지면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강윤구에 대해 “윤구가 6일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경기에서 과정이나 결과 등을 먼저 생각하고 던져 경기를 망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록 7일 경기에서 NC에 5-24로 대패하며 2연패에 빠진 넥센이지만 이 같은 염 감독의 배려와 믿음이 시즌 초반 넥센의 좋은 성적을 이끌고 있다.
강윤구가 이 같은 염 감독의 메시지를 잘 깨닫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윤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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