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외야 펜스가 푹신해져서 다행이다.”
8일 목동구장. 넥센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NC 김경문 감독은 “목동도 외야 펜스가 좋아졌다”라고 웃었다. 올 시즌 KBO는 9개구단과 손을 잡고 외야 펜스 교체 작업에 나섰다. 현재 잠실, 목동, 문학, 사직 등 전국 대부분 구장의 외야 펜스가 푹신한 재질로 교체됐다. 외야수들이 마음껏 수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동안 워낙 외야수들이 딱딱한 외야 펜스에 부상을 많이 입었다. 외야 수비를 위해 타구를 따라가다 갑자기 펜스에 쿵 하고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 외야수들은 십중팔구 어깨 혹은 팔, 다리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장기 결장한 외야수들도 많았다. 이런 부상은 확실한 인재다. 상대적으로 야구인들이 방치한 경향이 있었다.
김 감독은 “어제 현수도 예전 같으면 크게 다치는 것”이라고 했다. 두산 김현수는 7일 부산 롯데전서 2회말 문규현의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펜스로 바짝 다가서다 오른쪽 어깨와 몸을 크게 부딪혔다. 그러나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사직구장도 외야 펜스를 좋게 잘 바꿨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잠실, 문학, 광주, 부산 등 외야 펜스를 교체한 구장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팀을 떠나 야구 후배들이 마음껏 야구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NC의 홈 구장인 창원 마산구장의 펜스가 교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창원의 경우 신축구장 논란 이후 지방선거 시즌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구장 유지 및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 감독은 “펜스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올 시즌엔 이대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신축구장 논란 속에서 말을 아꼈다. 그저 “좋은 구장에서 야구할 수 있겠지”라고 웃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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