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밴덴헐크가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릭 밴덴헐크(삼성 라이온즈)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밴덴헐크는 최근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지난 4월 15일 대구 두산전 투구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이후 몸 상태를 회복한 뒤 이날 23일만에 1군 경기에 등판했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36.
밴덴헐크는 1회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패스트볼의 경우 기본적으로 150km가 넘었으며 154km, 155km 등 150km대 중반 패스트볼도 연이어 던졌다. 때문에 SK 타자들이 밴덴헐크의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밴덴헐크는 이후 조동화를 155km로 찍힌 패스트볼을 통해 삼진 처리했다. 이어 최정은 중견수 뜬공.
2회 이후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2회에는 이재원을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낸 뒤 박정권을 뜬공, 한동민을 땅볼로 유도했다.
3회 첫 안타를 허용했다. 나주환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우전안타를 맞은 것.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신현철의 번트 시도가 더블아웃이 된 것. 이후 허웅은 154km짜리 패스트볼로 삼진을 추가했다.
4회 역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다소 제구가 흔들리며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조동화의 번트 시도가 더블아웃이 됐다. 덕분에 밴덴헐크는 세 타자로 쉽사리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5회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5회까지 투구수가 단 49개에 불과했다.
밴덴헐크는 6회 선두타자로 만난 나주환과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우익수 뜬공으로 밴덴헐크 승리. 이어 신현철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밴덴헐크는 허웅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또 다시 김강민을 삼진 처리하며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는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정은 패스트볼로, 이재원은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후 조동화에게 도루를 내줬지만 박정권을 뜬공으로 잡고 이닝 끝.
밴덴헐크는 팀이 4-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7회까지 탈삼진 9개, 투구수는 88개에 불과할만큼 위력적인 투구였다. 이날 밴덴헐크는 최고구속이 156km까지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섞어 던졌다.
밴덴헐크가 이날과 같은 투구를 앞으로도 이어간다면 삼성은 한층 더 강력한 선발진을 자랑하게 된다.
[삼성 릭 밴덴헐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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