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NC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에릭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한 에릭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이어갔다.
에릭은 지난해 4승11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4승이라는 것 자체가 NC로선 썩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과 NC는 에릭을 높게 평가했다. 팀에 융화하려는 자세가 뛰어나다는 것. 더구나 NC 타선이 에릭이 선발 등판했을 때 유독 득점지원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 불운이 섞인 4승이었다.
에릭은 올 시즌 초반 순항했다.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4월 10일 한화전과 22일 SK전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27일 두산전과 5월 3일 삼성전서 연이어 퀄리티스타트와 동시에 승리를 따냈다. 벌써 시즌 3승. 이날 에릭은 지난해 승수와 같은 4승에 도전했다. 또 다시 타선 지원 미비 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에릭 자체의 투구내용은 좋았다.
에릭은 1회 2사 후 이택근과 박병호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맞았다. 이택근에겐 볼카운트 1B서 슬라이더를 넣다 비거리 115m짜리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박병호에겐 볼카운트 2B1S서 투심을 넣은 게 높게 제구 돼 비거리 135m짜리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 홈런은 목동구장 백스크린을 넘어가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홈런이 에릭에겐 약이 됐다. 더 이상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강정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1회를 마친 에릭은 2회 선두타자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성열, 유한준, 허도환을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에릭은 3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타구에 맞았다. 이 타구가 느리게 굴절 돼 내야안타. 에릭은 로티노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3루 위기. 결국 박병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에릭은 4회엔 김민성, 이성열, 유한준을 차례대로 처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에릭은 5회엔 1사 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로티노와 이택근을 뜬공 처리했다.
에릭은 6회엔 1사 후 강정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김민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역시 잘 맞은 타구. 이성열에게 3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유한준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에릭은 허도환을 낮게 깔리는 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갖췄다.
에릭은 7회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타선이 7회 동점을 만들어준 것. 에릭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후 로티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택근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에릭은 8회 원종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찍혔고, 커브, 투심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을 고루 섞었다. 급격하게 뚝 떨어지는 커브와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서 변화하는 투심과 커터에 넥센 타자들이 적지 않게 고전했다. 1회 실투 2개만 아니었다면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3연승에는 실패한 에릭. 그러나 김경문 감독에게 신뢰를 높여준 한 판이었다.
[에릭. 사진 = 목동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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