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몇 경기 반짝 활약하는 투수가 아닌 꾸준히 잘 던지는 투수가 되겠다.”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이태양이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이태양은 지난 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구원 투수들의 난조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경기는 이태양의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이닝 투구와 투구수, 탈삼진을 기록한 경기였다.
그만큼 이태양에게 이날 경기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10일 만나본 이태양은 “어제 경기는 벌써 있었다”며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반짝 몇 경기 활약하는 선수가 아니라 잘 던지고 못 던지는 경기의 기복을 줄여 꾸준히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하며 앞으로 계속된 활약을 다짐했다.
이태양은 “지금 체력적으로 좋아 힘이 있는데 시즌 후반까지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해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도 버틸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지난 2010년 한화 입단 후 체격과 구위가 급격히 좋아졌다. 체중은 입단 당시 90kg 정도였지만 지금은 100kg으로 늘었다. 또 이태양은 2군에서 2년간 경기에 거의 나가지 못해 그 사이 체력훈련에 집중해 힘을 길렀고 체력이 좋아지며 구속도 빨라졌다.
이태양은 “프로 입단 후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는데 그것들이 이제야 나타나는 것 같다”며 “한용덕, 송진우, 정밀철 투수코치님들이 나를 정말 잘 가르쳐주셨다”고 고마움도 표했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이태양이 잘 던지고도 경기에서는 아쉽게 졌는데 한 경기 잘하는 것 뿐아니라 앞으로 꾸준히 잘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KIA 선동열 감독도 “9일 경기는 이태양이 정말 잘 던졌다”며 “이번 등판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텐데 앞으로 그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더욱 잘 던지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투수난을 겪고 있는 한화에 한 경기 대활약으로 희망이 된 이태양이 앞으로 그의 말대로 이날 경기를 잊고 꾸준히 좋은 투구를 선보이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양.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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