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리오단이 넥센 타선에 고개를 숙였다.
코리 리오단(LG 트윈스)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0탈삼진 3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리오단은 이날 전까지 6경기에 나서 1승 4패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구내용은 아주 나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4.19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세 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상대 타선에 완벽히 공략 당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리오단은 문우람에게 좌측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에 몰렸다. 결국 이택근의 내야 땅볼 때 1실점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것이 불행 중 다행.
리오단은 2회 1사 이후 허도환과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주며 2, 3루 상황을 맞았다. 이후 문우람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으며 2실점째. 2아웃을 잡은 뒤에도 안정을 찾지 못한 리오단은 이택근과 박병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넷이 화근이 됐다. 두 번째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강정호에게 141km짜리 높은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 순식간에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리오단은 4회 추가 실점했다. 문우람과 이택근을 범타 처리하며 무사히 끝내는 듯 했지만 박병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7실점째했다. 5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이후 리오단은 팀이 0-7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한 경기 7실점은 리오단 국내 데뷔 이후 최다 실점 타이다. 리오단은 4월 22일 삼성전에서 6이닝 7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2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구수는 105개다.
[LG 코리 리오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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