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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바람의 나라_무휼' 이지나 연출이 뮤지컬배우 고영빈, 그룹 엠블랙 지오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지나 연출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된 가무극 '바람의 나라_무휼' 프레스콜에서 "'바람의 나라'가 이미지 뮤지컬이라는 말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로 만화가게 사업을 했다. 학교에 다니며 만화 가게를 할 정도로 만화를 사랑했다. 그래서 '바람의 나라'와 무휼을 정말 사랑했다"며 "원작에 대한 존경심이 커서 동떨어지는 캐스팅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호동이도 참 어려운 역할이다. 전 항상 생각하는게 무대에서 미치고 광기 부리고 이런 것보다 가만히 뭔가 해야 하는 역할이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다"며 "호동이 정말 어렵다. 28살 된 지오에게 '여기는 3살이야, 여기는 15살이야'라고 하는데 고영빈이 하면 보기 참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지나 연출은 "사실 호동 역할은 배우들이 안 하려고 한다. 남자 배우들이 다 거절한다. 왜냐하면 자기는 무대에서 민망해서 다섯살인 척 할 수가 없다고 한다"며 "'바람의 나라' 한다고 하면 배우들이 내 전화를 안 받을 정도로 호동을 안 하려고 한다. 근데 지오는 몰라서 한 거다. '네 나이에 맞는,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어'라고 해서 한 거다"고 털어놨다.
또 "자기는 걱정을 했는데 어제 첫 공연을 하고 주변에서 귀엽다고 하는 것 보니까 안심이 되더라'며 "무휼 같은 경우 배우가 없어서 고영빈 아니면 잘 못할 것 같다. 이미지 캐스팅이라서 그렇다. 웬만하면 만화 원작과 흡사한 캐스팅을 하려고 노력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 '바람의 나라_무휼'은 전쟁과 권력이라는 지상의 길을 통해 '부도(한 국가가 나아가야 할 이상향)'를 향해 가는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과 상생과 평화라는 하늘의 길을 바라보는 아들 호동의 '부도'가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영빈, 그룹 엠블랙 지오, 박영수, 조풍래 등이 출연한다.
가무극 '바람의 나라'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고영빈(왼쪽), 엠블랙 지오.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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