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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기덕 감독의 '원조 페르소나'인 배우 김영민이 1인 8역으로 분해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영민은 김기덕 감독의 20번째 영화 '일대일'에서 용의자 1역을 비롯 8번의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그가 맡은 용의자1 오현은 테러 단체 그림자의 첫 타깃이 된 후 그들의 진짜 정체를 파헤치려 나서는 인물이다. 이와 함께 그림자 7인의 숨겨진 진짜 정체를 둘러싼 결정적 캐릭터 7명의 역할까지 소화, 닮은 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김영민은 지난 2001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수취인불명'에서 상처를 지닌 소녀를 지키고자 하는 소년 지흠 역을 맡아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출연했으며 11년 만에 '일대일'을 통해 김기덕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12일 언론시사회에서 "사실 김영민 씨가 맡은 그림자의 상대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배우 분들이 하기로 캐스팅이 90% 이상 진행되어 있었다"며 "김영민이 없었다면, 1인 8역의 시나리오로 바꾸지 못했을 것"이라는 후일담을 밝힌 바 있다.
또 김영민에 대해 "이런 연기자가 아직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보여주지 못한 것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 뒤 "뭔가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단추를 끼워주고 싶었다"며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영민은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해 온 배우로, 지난해 자신이 출연한 창작극 '칼집 속에 아버지' 전회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배우 김영민. 사진 = 영화 '일대일' 스틸컷]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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