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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김영섭CP가 SBS 드라마가 나아갈 방향을 전했다.
김영섭CP는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드라마들이 막장이 강했다. 보긴 보지만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마음 편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것을 해보자 했다. 요즘 드라마들이 결혼을 하면 안되는 것 짜증나는 것 등으로 그리는데 결혼은 행복한 것이다.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 그릴까 싶었다"며 "결혼 장려 드라마라고 나왔지만 사실 결혼은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다르게 접근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캐스팅하면서 조심한 것이 다들 순수한 사람들을 캐스팅하자는 것이었다. 이 분들을 한 분 한 분 볼 때마다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 있다"며 "SBS가 최근 이런 저런 드라마를 하면서 내부적으로 국민들이 정말 보고싶은 드라마는 뭘까, 짜증나지 않은 드라마는 뭘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SBS는 이제 흔히 말하는 막장 같은 것도 안 할 생각이다. 최대한 배제할 생각이다. 원칙을 갖고 하겠다"며 "사실 그런 드라마를 안 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그렇게 가야 진짜 제대로 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CP는 "그런 면에서 흔히 막장 하면 아침, 저녁 일일 등에서 많이 하는데 최대한 피해가려고 마음 먹고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주말연속극도 진짜 온 가족들, 손자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다 모여서 보면서도 정말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오랜만에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사실 여러가지 연기가 쉽지 않다. 굉장히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드라마다"며 "고생스럽겠지만 연기자들이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으니 이런 좋은 드라마가 사랑 받고 좋은 평가 받아야만이 앞으로 한국 드라마들이 이런 방향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분 좋은 날'은 꿋꿋하게 홀로 세 딸을 키우며 자식들만은 실패 없는 결혼을 시키리라 다짐한 한 엄마가 세 딸을 제대로 시집보내려다가 오히려 시집을 가게 되는, 엉뚱하고 유쾌한 코믹 홈드라마. 매주 주말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기분좋은날' 포스터. 사진 = 로고스필름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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