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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이덕화가 의외의 매력과 리더쉽으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의 새로운 웃음을 책임졌다.
13일 밤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선 이덕화가 정식 감독으로 나서 '예체능' 멤버들과 첫 훈련을 진행했다.
평소 예능 출연이 잦지 않은 이덕화가 '예체능' 멤버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질 지가 관건이었는데, 이덕화는 첫 등장부터 이 같은 걱정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위풍당당하게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난 이덕화는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로 '예체능' 멤버들에게 다가갔고, "우리동네 축구부의 감독을 맡게 됐다"며 "여러분의 덕화 인사 드린다"고 멋지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바닥에 있던 축구공을 두 발에 끼고 점프를 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이며 멤버들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우리동네 축구부'의 감독이 된 것은 피파가 정했다"며 "퍼거슨도 아니고 히딩크도 아니고 내가 제격이다"고 자평했다.
가장 큰 웃음은 이른바 '셀프 디스'였는데 그는 "오늘 날짜 누가 정했냐"고 불쾌해 하며 "아침까지 촬영해서 가발도 엉망이다. 가발 떼고 나오겠다"고 말한 것. 가발 광고로 유명한 자신의 특색을 웃음 포인트로 활용하며 '예체능' 멤버들에게 허물 없이 다가갔다.
또, 아직 얼굴이 익지 않은 아이돌 멤버 비스트의 윤두준과 이기광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 노력하는 흔적도 있었다. 이덕화는 선수 차트에 있는 윤도준의 이름 옆에는 '노란머리', 이기광은 '꽃다발'이라고 적었는데, 윤두준의 튀는 머리 색깔과 이기광이 자신에게 꽃다발을 걸어준 친구라는 것을 기억하는 노력을 보였다.
그는 '아우~배야', '부탁해요' 등 자신의 유행어도 중간 중간 섞어가며 '예체능'의 웃음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덕화가 웃음만을 유발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에게 있어 축구가 가지는 남다른 의미를 전하며 감독으로서 무게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덕화는 "취미 삼아, 운동 삼아 축구를 한 것이 아니라 목숨 걸고 했다"며 "20대 젊은 시절 오토바이 사고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만 수십 번이었고, 사고 직후 14일 만에 깨어났다. 당시 지인들이 '덕화 다음 주 안에 죽을 것 같다'고 묵념하고 조의금을 걷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체장애 3급이라고 적힌 복지카드를 보여주며 "그런 상태에서 살아나 3년 만에 퇴원했는데 몸무게가 60kg대에서 42kg으로 줄었다"며 "사실 걸음도 못 걸었다. 근데 누군가가 '다리 건강에 좋고 너 같은 상태는 공을 차야 몸이 제대로 되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해왔다"고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역사를 전했다.
이덕화는 "내가 건강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바로 축구다. 다시 살아나서 오늘날의 내가 있기까지는 축구가 뒷받침했다"고 밝히며 '우리동네 축구부'의 정식 감독으로서 짙은 연륜을 보였다.
[배우 이덕화.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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