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그토록 기다리던 김진우가 복귀해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아직 부족한 모습이 보였지만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첫 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다.
김진우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4실점했다.
이날 김진우는 빠른 공 위주의 투구를 선보이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김진우는 이날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심패스트볼이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하는 등 구위는 거의 회복된 모습이었다.
그의 구위는 1회 NC의 박민우와 나성범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날 때 타구가 김진우의 구위에 밀리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종호에게 내야 번트 안타,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진우는 후속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한가운데로 몰린 공이 3점 홈런으로 연결되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홈런을 허용한 뒤 김진우의 투구는 변화구가 늘어나면서 경기 초반 공격적인 피칭에서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2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나성범에게 본인의 전매특허인 낙차 큰 커브로 삼진을 빼앗으며 위기를 모면했다.
3회에는 테임즈에게 2루타를 맞고 폭투까지 나왔지만 이후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도 무실점으로 마무리 한 김진우는 5회 2사 2,3루의 위기에서 폭투로 4점째를 내줬다. 결국 김진우는 팀이 3-4로 뒤진 가운데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첫 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진우는 1회말 홈런을 맞은 뒤 투구 패턴을 바꾸는 과정과 구속이 떨어지는 점 등이 보이며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음을 나타냈다. 또 불펜에서 100개 가량의 공을 던졌지만 실전과는 차이가 있었다.
김진우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동열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 타구를 정강이에 맞고 심한 타박상을 입어 두 달 가량의 긴 치료와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첫 등판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경기 초반 위력적인 구위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과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는 등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의 희망도 볼 수 있었다.
선동열 감독도 첫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김진우가 5회 정도만 던져주고 내려오길 바랐다. 김진우는 비록 4점을 내줬지만 첫 등판에서 101개의 공을 던지며 목표했던 5회를 마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KIA 선발투수진의 한 축인 김진우가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KIA로서도 양현종-데니스 홀튼-송은범-김진우-임준섭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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