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스윕패는 면했지만 불펜과 마무리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KIA는 지난 1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홈런 4개가 터지며 NC에 6-5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날 KIA는 이기고도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선발 양현종이 117개의 공을 던지며 7⅓이닝 동안 7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NC 타선을 잘 막아줬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승리를 지켜내기는 했지만 NC 나성범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6-5로 추격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KIA로서는 13일과 14일 이틀 연속 불펜 투수들이 흔들리며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기 때문에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승리하지 못 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어센시오는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2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11일 경기에서 1이닝을 던지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또 NC와의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등판하지 않아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게다가 이날 어센시오는 팀이 6-1로 앞선 8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팬들과 코칭스태프는 어센시오가 위기를 넘기고 잘 막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어센시오는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상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9회말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6-5까지 추격을 당했다. 어센시오는 이후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KIA로서는 이기고도 기분이 찜찜하다.
KIA는 13일과 14일 경기에서도 마지막 승부처에서 김태영과 심동섭이라는 필승 계투조를 등판시키고도 연달아 패배를 당했다. 또 15일 경기에서도 점수차가 여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어센시오가 불안하게 승리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 KIA의 불펜 악몽이 다시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KIA는 15일 현재 16승 18패로 선두 넥센에 5경기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34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상승 동력을 받는다면 충분히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송은범, 부상에서 복귀한 김진우가 선발진을 구축하며 힘을 얻고 있다. 또 5선발인 임준섭도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KIA는 앞으로 선발 투수들이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NC와의 3연전에서 나타난 것처럼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자들의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KIA의 상위권 진입은 더욱 어려워진다.
[KIA의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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