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역전타' 두산, NC 꺾고 파죽의 7연승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파죽의 7연승. 두산이 이번엔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7연승 행진을 구가했고 시즌 전적 23승 16패(승률 .590)를 기록하며 선두권 팀들을 바짝 추격했다. NC는 3연패 수렁에 빠졌고 23승 17패(승률 .575)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치열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볼스테드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 NC 선발투수 찰리 쉬렉은 7이닝 9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각축전을 벌였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팀은 두산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연 두산은 김재호의 원바운드 타구를 서로 잡으려던 3루수 모창민과 투수 찰리가 모두 놓치면서 내야 안타가 돼 득점권 찬스를 열었다.

정수빈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얻은 두산은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원석이 태그 아웃돼 2아웃이 됐지만 오재원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5회까지 노히트로 침묵한 NC는 6회초 대타 박정준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활로를 뚫는 듯 했으나 박민우의 번트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은 투수 볼스테드가 역모션으로 1루에 송구, 아웃시키는 한편 3루수 이원석이 3루를 비운 것을 간파한 박정준의 대주자 이상호가 3루를 향해 뛰었으나 1루수 호르헤 칸투의 송구에 태그 아웃되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NC는 7회초 공격에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좌전 안타를 쳤고 1사 후 에릭 테임즈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실책을 범하면서 찬스를 이어간 NC는 모창민의 강한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의 글러브에 맞고 내야 안타가 되는 사이에 주자 2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2-1 역전을 이뤘다.

NC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두산은 7회말 1사 후 민병헌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고 오재원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뒤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여세를 몰아 8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홍성흔의 타구가 우측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는 안타로 이어졌고 대주자로 나선 장민석이 2루 도루에 성공, NC 배터리를 압박했다. 금세 2아웃에 몰리기는 했으나 김재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뜨리는 적시타를 작렬해 두산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9회초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투입했고 이용찬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역전승, 그리고 7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김재호가 8회말 2사 3루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NC 박민우가 1회말 1사 1루 칸투의 타구를 병살 처리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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