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투수 오재영이 홈런 2방에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오재영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79구를 던지며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9실점(7자책)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안타는 4개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이 가운데 2개가 3점 홈런과 만루 홈런이었다. 직구와 체인지업 실투는 일발 장타를 갖춘 롯데 타자들의 먹잇감이었다. 이날 던진 79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4개였다.
1회부터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훈에 볼넷을 내준 오재영은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손아섭에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곧이어 최준석에 좌월 3점포를 맞아 초반부터 끌려갔다. 5구째 139km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들어갔다. 실투였다. 숨을 고른 오재영은 후속타자 박종윤은 삼진, 황재균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강민호에 좌전 안타를 내준 오재영은 문규현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1-6-3 병살타로 막아냈고, 김문호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3회. 선두타자 정훈의 볼넷에 이은 전준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최준석을 몸에 맞는 볼, 박종윤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타자 황재균에 우측 담장을 넘는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바깥쪽에 형성된 126km 체인지업을 공략당하고 말았다.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지만 이미 격차는 7점까지 벌어진 상황이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재영은 선두타자 문규현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곧이어 김문호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로 송구한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 주자 문규현이 홈을 밟았다. 8번째 실점.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오재영은 문성현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문성현이 오재영의 책임주자 김문호를 홈에 불러들이는 바람에 자책점이 올라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6.53에서 8.37(23⅔이닝 22자책)까지 치솟았다.
[넥센 히어로즈 오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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