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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이 '슈퍼스타K6'를 준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그야말로 심기일전(心機一轉)이다. 과거의 타성에 젖어 현실에 안주했다고 말하는 '슈퍼스타K' 제작진과 CJ E&M 관계자들의 뼈 아픈 자기 반성은 '슈퍼스타K6'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열린 '슈퍼스타K6'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무현 PD, 김기웅 국장, 신형관 상무는 입을 모아 "지난 과오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국민 오디션을 표방하고 나선 '슈퍼스타K'는 6년 전, 대한민국 프로그램에 혁명을 일으켰다. 이후 다른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사마다 우후죽순 생겨났고 그런 점에서 '슈퍼스타K'는 '오디션의 아버지'라 불리기에도 충분했다. 하지만 지난해 '슈퍼스타K5'는 시청자들에게 기대만큼이나 큰 실망감을 안겼다.
서인국으로 시작한 '슈퍼스타K'는 허각, 존박,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등 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사실상 '슈퍼스타K4' 부터 조작 논란과 특혜 논란 등 여러 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이는 결국 '슈퍼스타K5'까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이번 시즌6에 메인 연출자로 나선 김무현 PD는 "지난 시즌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도 고민을 했던 상황"이라며 "거의 6년 동안 모든 과정을 봐왔는데, 그때와 비교해서 이번 시즌에는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 전했다.
6년 동안 '슈퍼스타K'를 함께 해왔던 김무현 PD는 결국 참가자들의 실력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무현 PD는 "본질적인 부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6년 내용을 비교했을 때 가장 낫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기웅 국장은 '슈퍼스타K'의 총 연출 책임자로서 그동안 '슈퍼스타K'가 걸어온 길을 반성했다. 김 국장은 "참가자들의 실력이라기보다는 우리가 그 참가자들에게 무리한 것을 시켰거나 시간을 타이트하게 잡았던 우리 잘못이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보다는 트레이닝을 시키거나 합숙하는 2달,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납득할 만한 것들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신형관 상무는 20여년 간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해왔음에도,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100%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신 상무는 "솔직히 말하면, '슈퍼스타K3'에서 한 차례 탈락했던 버스커버스커가 '벚꽃엔딩'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을 줄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가 자만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햇다.
앞서 '슈퍼스타K' 제작진들은 매 시즌을 마친 뒤 한 달 여의 휴가를 다녀왔다. 하지만 '슈퍼스타K5' 이후 제작진들은 휴가를 가지 않고, 시즌5의 잘못을 되짚어보며 여러 분석 기사들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결국 시즌6에서는 실수를 더 줄여보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이미 실망한 시청자들은 '슈퍼스타K6'를 왜 하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슈퍼스타K6' 제작진들은 놓칠 수 없는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를 새로운 모습으로 한 번 더 시청자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슈퍼스타K6'는 현재 지역 예선을 치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집단을 방문하는 등 지난해 공군 특집처럼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 '슈퍼스타K6'는 오는 8월 22일 첫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심사위원은 4명 체제를 시도할 예정이며 새로운 심사위원 투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6' 포스터(위), '슈퍼스타K5' 생방송 2차. 사진 = CJ E&M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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