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성인대표팀’ 이대성 “수비와 신체조건이 강점”

[마이데일리 = 진천 김진성 기자] “수비와 신체조건이 강점이다.”

모비스 이대성이 생애 처음으로 남자농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대성은 19일 남자농구대표팀이 소집된 진천선수촌에 당당히 합류했다. 유재학 감독은 “내가 데리고 있는 선수라서 뽑은 게 아니다. 대표팀에 뽑힐 만한 선수니까 뽑은 것이다. 이건 소속팀보다 더 중요한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이대성 선발배경을 밝혔다.

이대성은 아직 최종엔트리 12인에 들어간 건 아니다. 그러나 이대성 특유의 1대1 수비력이 국제대회서 발휘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유 감독의 설명. 유 감독의 기대대로만 이대성이 해낸다면 이대성의 깜짝 발탁 합류는 충분하다. 유 감독은 “대성이나 장재석 모두 내가 원하는 수비 농구에 잘 맞는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성은 정규시즌 막판 덩크슛을 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때문에 챔피언결정전 도중에 가까스로 팀에 합류했다. 그는 “챔프전 때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그때보다 지금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깁스를 푼 건 일주일 정도가 됐다. 발목 붓기가 가라앉았다. 곧 조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대성은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건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대표팀 생활을 실제로 한다니 꿈만 같다.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 (김)주성이형, (김)태술이 형 등을 대표팀에서 보니까 이제 좀 실감이 날 것 같다”라고 웃었다. 그러나 이내 그는 “나는 신장과 수비가 강점이다. 내 장점을 최대한 어필하겠다”라고 했다.

이대성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 것도 인정했다. 그는 “감독님과 소속팀에서도 함께 뛰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나에겐 좋은 기회다. 수비로 어필하겠다. 득점 욕심도 없다. 감독님이 결정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겠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이날 잠깐 진행한 전술훈련에서 수비를 굉장히 강조했다. 발 느린 센터들에게도 빠른 외곽 스위치를 주문했다.

이런 점에서 이대성은 상당한 강점을 지닌다. 누구보다도 터프한 수비력이 있고, 193cm에 달하는 큰 신장도 갖고 있다. 국제무대서도 상대 2~3번을 수비할 수 있는 자원. 유 감독으로선 이유있는 대표팀 선발이었다. 물론 이제부터 이대성이 스스로 진가를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일말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이대성. 사진 = 진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