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SK 좌완투수 고효준이 1군 무대 컴백을 앞두고 있다.
SK는 우완투수 윤희상이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는 안타까운 부상으로 선발투수진에 공백이 생겼다. 이에 SK는 고효준을 곧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켜 그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지난 2011시즌을 마지막으로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는 공익근무를 마치고 지난달 29일 소집해제됐다. 2군에서 등판을 갖고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선 그는 지난 18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군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공익근무를 하면서도 복귀를 향한 준비는 멈추지 않았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야 했던 그는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혼자 소화해내며 묵묵히 복귀하는 그 날을 기다렸다.
새 무기도 장착했다. 투심 패스트볼이 그것이다. "투심 패스트볼은 아직 100%라 하기 어렵지만 스스로 기대가 가는 공이다. 자신감을 갖고 들어가면 괜찮게 써먹을 것 같다"라는 그는 "예전보다 타자들이 업그레이드됐다. 게다가 외국인타자도 가세했다. 힘의 차이가 있다. 색다른 나만의 무기가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새 구종을 장착한 이유를 말했다.
고효준은 복귀 후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로 이승엽을 꼽았다. 한번도 맞대결한 적이 없기 때문. 고효준은 "예전에는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승엽 선배님은 대단한 타자고 만약 붙게 된다면 기분 좋고 큰 영광일 것이다"라고 했다.
과거 그는 150km를 상회하는 직구를 뿌리는 매력적인 투수이면서도 동시에 불안한 제구로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고효준은 "제구는 한 타이밍만 잡으면 예전 모습은 줄어들 것이다"라고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잘 될 수 없다. 더 노력하고 다른 것을 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라는 고효준. 절실함을 갖고 성숙해져 돌아온 그의 복귀 첫 등판이 기다려진다.
[고효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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