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33)이 PSV 아인트호벤의 공식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다가올 수원 블루윙즈와의 첫 친선경기 출전 준비를 마쳤다.
박지성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4 PSV 아인트호벤 코리아투어 기자회견서 “PSV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다시 경기를 하게 되어 기쁘다. 국내 팬들에게 보여줄 현역이 얼마 남지 않아 더욱 기대가 된다. 즐거운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PSV는 22일 수원블루윙즈와 첫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 뒤 이틀 뒤인 24일 창원축구센터서 경남FC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한다.
기자회견 후 약 75분가량 진행된 PSV 공식훈련서 박지성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가벼운 런닝부터 패싱까지 박지성은 환한 표정으로 동료들과 훈련을 가졌다.
미니게임서도 박지성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경기에 임했다. 7대7로 진행된 첫 미니게임에선 노란조끼를 입고 중립된 입장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9대9로 치러진 미니게임에선 적극적인 몸싸움과 안정된 패스로 컨디션에 이상이 없음을 보였다.
박지성은 “90분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시즌처럼 뛸 순 없다. 45분 정도 경기에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앞서 14일 은퇴기자회견을 열고 “무릎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지성에게는 이번 훈련이 현역 팀에서 치른 사실상 마지막 훈련이다. 이틀 뒤 경남전을 앞두고 훈련이 남았지만 빡빡한 일정상 회복에만 초점을 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때문일까. 훈련이 끝난 뒤 PSV 선수단이 함께 모여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에르네스트 파버르 수석코치가 가장 먼저 박지성과 포옹을 했고 다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박지성에게 다가가 애정 어린 스킨십을 했다.
[박지성.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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