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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싸울 준비가 됐다고 생각해서 내보낸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우완 언더핸드 김대우를 선발로 내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염 감독은 21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김대우가 싸울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대우는 2011년 데뷔 후 처음 선발 등판한다. 팀과 본인 모두에게 의미가 큰 등판이다.
김대우는 올 시즌 1군 4경기에 구원으로만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2(8⅓이닝 4자책)를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6.00. 지난달 30일 kt전에서 5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대우가 작년 마무리캠프부터 준비했다"며 "이강철 수석코치와 함께 고생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 준비를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리그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새 구종인 싱커도 무르익고 있다. 싸울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5선발 자리를 꿰차면 더 좋은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아울러 "같은 사이드암인 (한)현희와 (마)정길이가 있어 중간투수로는 1군에 못 들어온다고 생각했다"며 "옆구리 투수 3명을 1군에 둘 수는 없다. 중간 생각하면 대우의 1군 진입이 어렵다고 생각했고, 선발 쪽이 확률 높다고 생각했다. 이제 시기가 돼서 쓰는 것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가장 중점적으로 체크할 부분은 다름아닌 제구. 퓨처스리그서 12이닝을 소화하며 사사구 13개를 내준 부분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제구를 가장 중점적으로 볼 생각이다"며 "퓨처스리그서도 100구 가까이 던졌기 때문에 투구수는 큰 문제가 없다. 6이닝 3실점 해준다면 베스트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김대우의 데뷔전 상대로 한화였다. 그는 데뷔 첫해인 지난 2011년 6월 4일 대전 한화전에 1-2로 뒤진 9회 등판, 김경언과 정원석, 최진행을 공 11개로 나란히 삼진 처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넥센 히어로즈 김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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