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자존심이 상했다.”
삼성 이승엽이 21일 포항 롯데전서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 이후 3986일만에 연타석 홈런을 쳤다. 특히 이승엽은 3-4로 뒤진 5회말 2사 1,3루 찬스서 장원준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째를 공략해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더구나 이승엽의 직전 타순에 들어서는 박석민이 2사 3루 상황에서 롯데 벤치의 고의사구로 1루에 걸어나간 상황.
이승엽은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다. 석민이가 잘 맞고 있었지만, 한국에선 처음이었다. 왼손타자니까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 안타든, 홈런이든 무조건 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오기가 생겼다. 2번째 홈런 때는 변화구를 노렸다. 노림수가 통했다. 감이 좋다”라고 웃었다.
이승엽은 포항에서 유독 강하다. 이날까지 타율 0.432 4홈런이다. 그는 “포항구장에 대한 느낌이 좋다. 타구음도 여기선 유독 좋다. 공이 잘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 3할에 올라섰다. 이걸로 만족할 수 없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난 분명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승리, 마무리 임창용이 세이브를 따냈다. 그리고 본인이 결승타를 쳤다. 삼성 베테랑들이 뭉쳐서 만들어낸 값진 7연승. 이승엽은 “베테랑들이 잘 해주니 기분이 좋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사실 젊은 선수들과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욕심이 생긴다. 6번타순이 심리적으로 편하다. 지금 나에겐 딱 맞는 타순”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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