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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낯설지만 좋다. LA 다저스 불펜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4승을 지켜줬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24일 만의 등판에서 따낸 승리.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8개) 기록도 경신했다.
이날은 불펜도 도와줬다. 류현진의 승리를 날리기 일쑤였던 다저스 불펜이 '무려' 3이닝을 1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4-3 승리를 지켜냈다. 그것도 가장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던 브랜든 리그와 브라이언 윌슨이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게 상당히 컸다.
류현진에 이어 3-2 한 점 앞선 7회말 등판한 리그는 후안 라가레스에 안타, 데이비드 라이트에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크리스 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지난해 58경기에서 6승 4패 14세이브 5.30을 올린 리그는 다저스 불펜 최대 불안요소로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는 17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고, 최근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서서히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었다. 이날도 제 역할을 확실히 했다.
숀 피긴스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4-2로 달아난 8회에는 윌슨이 등판했다. 윌슨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79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도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이 95마일까지 나올 정도로 구위가 살아 있었다. 평소와 다른 안정감이 느껴졌다. 편안한 마음으로 켄리 젠슨에게 바통을 넘길 수 있었다.
마무리는 젠슨의 몫이었다. 지난해 75경기에서 4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한 그의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 2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4.12. 지난해와 견줘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90마일 후반대 직구와 커터를 앞세운 그는 가장 믿을 만한 마무리였다. 젠슨은 9회말 1사 후 라가레스에 3루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1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류현진은 물론 선발진의 승리를 무산시키기 일쑤였던 다저스 불펜이 각성했다. 특히 2점 차 접전 상황에서 3이닝을 버텨준 건 의미가 크다. 최대 불안요소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무척 반갑다. 류현진의 4승까지 지켜줬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LA 다저스 켄리 젠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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