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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하지만, 그것보다 어깨 상태가 좋아지면서 건강을 회복했음을 알린 게 더욱 고무적이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이날 4월 28일 콜로라도전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24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4월 18일 샌프란시스코전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34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플로리다전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콜로라도전 이후 어깨 견갑골 통증을 호소했고, LA 다저스는 28일자로 소급적용해 류현진을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했다. 그리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으나 돌 다리도 두드리고 넘어가자는 다저스 구단의 세심한 배려였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썩 좋지 않은데다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류현진의 DL행은 쉽지 않은 난제였다.
류현진은 이날 복귀전을 치르기 전까지 20일 넘게 푹 쉬면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렸다. 두 차례 불펜 세션을 소화하며 어깨 상태를 싱싱하게 회복했다. 지난 14일 이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복귀할 수 있었으나 돈 매팅리 감독은 인내심을 발휘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메츠전은 류현진으로선 여러모로 부담이 적은 복귀전이었다. 더구나 원정경기서 올 시즌 26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온 상황.
심리적 불안감을 털어낸 류현진. 1회부터 좋은 피칭을 했다.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면서 90마일 이하로 직구 구속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어깨 상태가 회복됐다는 1차적인 징후.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건 류현진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는 점이다. 어깨 상태 회복의 2차적 징후.
사실 이날 전체적으로 체인지업이 썩 좋진 않았다. 삼진도 많이 솎아냈지만 홈런도 내줬고 안타도 내준 구종이 주무기 체인지업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다양한 변화구는 자연스럽게 어깨 부하를 유도한다. 볼배합을 다양하게 가져간 건 류현진의 몸 상태가 아무 이상이 없다는 걸 의미했다. 24일 전 콜로라도전서 공을 억지로 밀어넣는다는 느낌을 줬으나 이날은 예전의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MBC 허구연 해설위원 역시 합격점을 줬다.
이날 좋지 않았던 부분은 다음 등판 때까지 수정 작업을 거치면 된다. 중요한 건 류현진이 건강함을 회복했다는 팩트다. LA 다저스로선 류현진의 건강한 복귀로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1~3선발을 다시 갖췄다. 이들이 함께 건강한 몸으로 뛰는 데 개막 이후 2개월이 걸렸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처진 다저스로선 선발진에서 절대적으로 추진력을 찾아야 한다.
일단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류현진. 그러나 몸 상태는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어깨와 팔꿈치는 언제든 다시 고장날 수 있는 민감한 부위. 한화 시절 전례를 보면 어깨 통증을 간혹 호소했어도 장기 결장한 적은 없다. 스스로 몸 관리 노하우를 알고 있다는 의미. 류현진에겐 복귀전 승리 이상으로 의미가 큰 한 판이었다. 류현진의 2014시즌이 다시 시작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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